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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1108-1119 도쿄의 가을, 요요기 공원

24년 11월 8일

 

 

 또 갔다 블루보틀.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블루보틀 스콘. 그냥 맛있어서 별거 쓸 건 없긴 하다. 찾아보니까 한국 블루보틀에도 스콘이 있긴 했다. 리코타치즈가 아닌 다른 잼인것 같긴 하지만 나중에 한국 돌아가면 먹어봐야겠다.


24년 11월 13일

 

 도쿄는 이제 완전 가을이다. 한국은 여름이 끝나면 잠깐 가을이다가 금방 추워지는데 여긴 확실히 가을이 길었다. 정말이지 한국에선 코트 입을 겨를이 없었다. 코트 조금 입다가 추워지면 바로 패딩 꺼내야했는데 여긴 한동안 코트면 충분했다. 하긴 한겨울에도 눈이 거의 오지 않은 곳이기도 하니. 암튼 포근한 가을 날씨에 구름도 거의 없는 맑은 하늘이라 정말 좋았다. 나중에 누가 언제 도쿄에 가는게 제일 좋냐 물으면 가을이라고 할만큼 좋았다.

 

 하늘이 정말 파란색이었다. 비염 알러지의 계절이기도 하지만 그거만 잘 넘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날씨였다. 


24년 11월 19일

 

 

 이번엔 또 지브라커피. 이번에 먹은건 '팡오츄우'라는 빵이었는데 안에 크림과 블루베리?가 들어있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 날은 특히 날씨가 너무 좋아서 먹고나서 요요기 공원 쪽으로 걸어가보기로 했다. 마침 슬슬 나뭇잎들이 단풍과 은행잎으로 바뀌어가고 있던 중이었다. 

 

 시부야에서 요요기 공원으로 가는 길. 지브라 커피 자체가 시부야 위쪽에 위치해있어서 금방이었다. 나무 색깔이 알록달록 물들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늘 색깔이 하늘색도 아닌 새파란 색이었다. 가을 사진 찍기 참 좋은 날이었다.

 

 요요기 공원 내부에 은행나무가 꽤 있었다. 아직 초록빛이 남아있는 은행 나무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노란색이었다. 날씨가 좋기도 하고 점심시간 즈음이라서 그런지 공원 내부에 사람이 많았다. 

 

 공원 자체가 워낙 넓다보니 공원 한가운데 까지 가는 건 무리였다. 큰길 쪽을 따라 하라주쿠 방면의 요요기 공원 정문으로 나왔다.  거기서 시부야 방면으로 걸어서 돌아가기로 했다. 요요기 공원 앞 육교 위에서 시부야쪽으로 바라본 풍경도 이뻤다. 

 

 이건 같은 장소에서 뒤돌아서 요요기 공원 쪽을 보고 찍은 사진. 갈색, 노란색, 초록색의 나무들과 파란색의 맑은 하늘이 어우러지니 참 이뻤다.

 

요요기 공원에서 시부야쪽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찍은 사진. 이 길의 은행잎은 아직 초록색이 살짝 남아있었다. 그래도 은행나무가 이렇게 늘어서 있으니 분위기가 있었다. 이렇게 걸어다니보니 은행이나 단풍으로 유명한 스팟도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은행잎이 더 노랗게 되는 시기가 오면 꼭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