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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1105-1107 지브라 커피 카루존, RTTT 블루레이 예약, 무지 카페

24년 11월 5일


어김없이 방문한 지브라 카피. 이번에 먹어본 빵은 カルゾン 카루존이라는 빵이었다. 안에 토마토 소스가 들어있어서 피자빵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아무것도 모르고 시킨거긴 한데 꽤 맛있었다. 한번 새로운 메뉴로 시도해본 건데 만족스런 결과였다. 라떼야 뭐 원래 그랬듯이 맛있었다. 

 



24년 11월 7일


 이제까지 블루레이를 구매해본 적이 없었다. 라프텔이나 넷플릭스 같은 OTT로 대부분의 영화나 애니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다보니 굳이 블루레이로 소장까지 해야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특히 TVA 애니는 편수가 많다보니 전부 온전히 소장하려면 구매도 여러번 해야하고 당연히 돈도 그만큼 많이 든다. 그래서 내가 아무리 좋아하는 애니라고 해도 굿즈를 사려면 샀지 블루레이는 사는걸 고려해본 적이 없었다. 가끔 블루레이에 딸려오는 한정 굿즈들이 유혹의 손길을 내밀곤 했지만 끝끝내 구매한 적은 없었다. 그치만 이건 참을 수 없었다.
 

 우마무스메 RTTT를 엄청 좋아해서 예전에 극장판으로 개봉했을 때 보러간 적이 있었다. 극장용이 아닌 애니를 극장에서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고 배부받은 색지 굿즈도 맘에 들어서 정말 좋았던 경험이었다. 4편 짜리라 극장판으로도 바꿔도 늘어지지 않고 컴팩트해서 보기도 좋았다. 이렇게 봤었던 극장판 RTTT가 블루레이로 나온다는 소식을 접했다. 생각해보니 이건 구매할만한 이유가 충분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애니 중 하나인 건 당연하고 다른 여타 TVA 애니 블루레이와 달리 단 하나만 구매하면 끝이었다. 여기에다가 여러 한정 굿즈들도 딸려있었다. 내게 있어서 이제까지 본 블루레이 중 이만한 가성비가 없었다. 그래서 일단 구매 자체는 큰 고민없이 결정됐다. 문제는 발매가 1월 22일이라 당장은 예약만 가능했고, 구매처와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구매처는 아마존, 애니메이트, 그리고 토호 애니메 스토어가 있었다. 그 중 아마존과 토호 스토어는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택배로 받을 수 있었고, 애니메이트는 온라인과 점포에서 수령하기 두가지 방법이 있었다. 1월 22일부터 비자 만료 출국 전까지 분명 시간은 충분하긴 해서 어느 방법이든 상관은 없었지만, 뭔가... 언제 배송받을 수 있을지가 불안했다. 일본 배송 기간에 대한 불신이 있기도 하고 집에 무인 택배 박스가 없기도 해서... 돈도 미리 지불했는데 제때 그리고 온전히 잘 배송될 지 좀 불안했다. 이왕이면 점포에서 직접 수령하는게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선택한 방법은 애니메이트에서의 점포 수령이었다. 애니메이트 시부야점으로 갔고 예약 상품 바코드를 통해 점포 수령으로 예약을 걸어놓을 수 있었다. 결제 방식은 당장 전부 지불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예약금만 걸어놓을지 선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제 수단은 현금만 가능했다. 마침 현금이 있어서 그냥 전부 지불하고 나왔다. 영수증을 받았는데 이걸 기간 내에 가져와서 보여주면 된다고 하셨다. 한동안은 정말 소중히 간직해야할 영수증. 암튼 이렇게 블루레이 점포 수령 예약 주문을 무사히 마쳤다.

 

 애니메이트를 나오고 나서 뭘 좀 먹어야할 것 같아서 가본 무지 카페. 무지 카페는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무인양품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무인양품은 자주 갔어도 무지 카페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그냥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눈에 '수량한정'이라는 단어가 들어왔다. 드라이후르츠와 리코타 치즈가 얹혀있는 치크 케이크였다. 치크 케이크야 원래 좋아하는 메뉴니까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마실건 디카페인 커피가 없기도 해서 특이해보이는 검은콩 차로 주문했다. 

 

 카페 분위기는 무난하고 조용조용했다. 혼자 오기도 두세명이서 오기도 좋은 것 같았다. 트레이와 식기도 다 무인양품 제품이었는데 특별한 건 없어도 깔끔했다. 맛은 그냥 먹을만 했다. 음 맛있다 이정도는 아니어도 괜찮네 정도는 나올만 했다. 근데 수량한정인 것 치곤 특별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근데 이제 마냥 저렴하진 않아서... 솔직히 다른 맛있으면서도 가격도 비슷한 카페들과 비교했을 땐 아쉽긴 했다. 보니까 식사 메뉴들도 꽤 있었는데 그 쪽은 어떨지 모르겠다. 시도해볼만은 했지만 가성비는 확실히 좋지 않았던 무지 카페였다.

 

 시부야역쪽으로 가는 길에 로프트에서 크리스마스 특집을 하고 있어서 구경을 좀 했다.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들이 엄청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내 눈길을 끈 건 저 갈색 강아지였다. 우리집 강아지가 갈색 푸들이라 그런지 뭔가 비스무리한게 있으면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둘 다 살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왼쪽꺼만 하나 샀다. 크리스마스까진 아직 아르긴 하지만 나중에 한국에 우편보낼 일 있을 때 같이 보내주면 좋아할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