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10월 1일 - 10월 2일
3일차 아침. 교토에서 타카야마로 가는 아침 8시반 기차를 타야했기에 아침부터 체크아웃을 하고 나왔다. 교토역에 가기전에 잠깐 들른 곳은 숙소로부터 두블록 거리에 있는 '마루키 베이커리'라는 가게였다. 유명한 가게라고 해서 교토 뜨기 전에 아침으로 먹을 거 살 겸 한번 가봤다. 가보니 정말 아침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있었다. 도넛도 팔긴 했지만 핫도그 같은 느낌의 '롤'이 주 메뉴였다. 그 중 난 새우카츠롤 하나를 샀다. 테이크아웃으로만 팔기 때문에 사가지고 교토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면서 먹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B8pxTP7d89i2QRJM9
워낙 아침 일찍부터 문을 열어서 그런지 현지인들이 줄을 서있었다.
근처에 따로 먹을만한 장소가 아예 없었다. 여행객이라면 호텔로 가져와서 먹는게 좋을 듯 싶었다. 난 체크아웃하기도 했고 바로 이동해야했기에 잠깐 가방에 넣어두고 일단 교토역으로 향했다. 교토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갔다.
아침의 교토역. 첫날 교토역은 꽤 흐렸었는데 이 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다. 구름 한점 없는 새파란 하늘이었다. 교토역은 아침부터 사람이 많았다. 아침에 교토로 출근하는 사람들과 외국 관광객이 뒤섞여있었다.
아침 8시반 기차를 기다리면서 사온 새우카츠롤을 먹었다. 엄청 특별하진 않아도 맛있었고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엔 더할 나위 없었다. 약간 특이했던 건 레몬향이 꽤 강했다는 것? 다른 메뉴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내가 먹은 새우가츠롤은 그랬다.
아침 8시반경 하루에 딱 한번 있는 교토 출발 타카야마 도착 기차. 이름은 특급 히다 열차였다. 원래 히다는 나고야에서 타카야마 쪽으로 향하는 열차인데 하루에 딱 한편은 신오사카에서 출발하여 교토와 기후를 거쳐 타카야마까지 향한다. 특이한 점은 신오사카- 교토 -기후 까지는 딱 두칸이나 세칸짜리 열차로 운행하다가 기후에서 다른 칸과 합쳐진다는 것. 타카야마는 정말 가고 싶었는데 교토에서 타카야마까지 가는 교통편이 버스 밖에 없는 줄 알았다. 버스는 장시간 타기 너무 싫었고, 그렇다고 기차를 이용하자니 교토에서 나고야로 간 다음 타카야마로 향하는 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사실 타카야마 행을 포기하려고도 했었다. 그치만 검색해보니 하루에 딱 한 편 있는 이 특급 히다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그렇게 해서 타카야마 행을 결정할 수 있었다.
이 이후론 사진과 영상이 많은 편이라 그냥 영상 하나로 편집해놓았다. 이렇게 하는게 보기 더 편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타카야마는 따로 정리해두고도 싶었다. 애초에 테마가 '빙과 성지순례'이기도 했다.
이렇게 타카야마를 끝으로 나고야를 거쳐 도쿄로 돌아왔다. 3박4일이라는 기간 동안 토요하시, 교토, 그리고 타카야마까지 알차게 돌아다녔다. 무작정 유명한 관광지라고 해서 가는게 아닌 애니 성지순례라는 컨셉을 살짝 섞어놓아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그만큼 일본 교통비의 어마어마함을 제대로 느끼기도 했다. 그치만 일본에서 사는데 신칸센 정도는 한번 쯤 타봐야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신칸센은 정말 좋았다. 빠르고 편했다. 그래서 난 신칸센을 여권 필요 없고 시내 직통인 '비행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교통비에 대한 지불이 조금은 합리화될 수 있었다. 암튼 이렇게 가을 나들이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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