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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0821 친구들과 관광

24년 8월 21일

 

친구들이 도쿄로 왔다. 2박3일로 왔는데 그 중 두번째 날인 21일에 같이 만나서 관광하기로 했다. 친구들 숙소가 긴자쪽이라 만날 장소를 정해야했는데 친구들이 '빵토에스프레소토'에 가고 싶어해서 오모테산도에서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여러명이다 보니 인원이 너무 많아지면 웨이팅이 길어질 것 같기도 해서 친구들끼리 먹고 그 다음 일정부터 내가 합류하기로 했다.

 

그렇게 오모테산도 역 근처에서 친구들과 만났다. 근데 이 친구들 이미 지쳐보였다. 여름 땡볕이기도 하고, 들어보니 전 날 일정이 꽤 빡셌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지 다들 벌써부터 다리를 아파했다. 일단 일정은 일정이니 다음 장소로 향했다. 향한 곳은 여행 계획 짤 때 미리 예약해놓은 네즈미술관이었다. 시원한 실내에 들어가니 일단 살 것 같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느긋하게 전시회를 구경했다. 불교를 주제로 한 전시장이다 보니 고려 관련 유물이 꽤 있었던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러고나서 이 장소의 핵심인 정원으로 나가보았다. 사실 전시만으로는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1300엔이나 하는 입장료에 비해 전시장은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허나 정원으로 들어가보니 사실상 정원이 본체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정원 규모가 생각보다 컸다. 와보기 전에는 자그마한 정원이겠지 싶었는데 사실상 공원이나 다름없는 규모였다. 어쩌면 정원이 메인이고 미술관이 정원에 딸려있다고 하는게 나아보였다. 간만에 친구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정원을 구경했다. 더위와 체력 이슈로 꼼꼼하게 살펴보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잘 즐긴 것 같았다.

 

 친구 중 한명이 유니클로에서 커스터마이즈 티셔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해서 유니클로 하라주쿠 지점으로 향했다. 사실 이건 나도 처음 들어봤던 건데 가보니까 꽤 인기가 많은지 대기가 좀 있었다. 외국인보다 현지인이 더 많았던 게 신기했다. 암튼 약간 대기한 후 친구가 커스터마이즈하는 것을 도와줬다. 디자인 제출 후 옷이 실제로 나올 때까지 대략 1시간 반정도 더 기다려야했다. 어디를 가야하나 싶다가 그냥 어딘가에서 커피 마시며 체력을 충전해야할 것 같아서 하라주쿠역쪽의 카페에 들어갔다.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키디랜드에 한번 가보고 싶다고 해서 키디랜드 잠깐 갔다온 뒤 유니클로로 돌아와 옷을 픽업했다. 이렇게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지역인 신주쿠로 향했다.

 

 

 신주쿠에 와서는 백화점에 잠깐 들렸다. 친구가 잠깐 보고 싶은게 있어서 잠깐 들렸는데 결국 사진 않았다. 그리고 나서 친구 한 명을 데리고 애니메이트에 가려고 했는데 정말 놀랍게도 휴업이었다. 정확히는 건물 자체가 쉬는 날이었는데 암튼 이제까지 도쿄에 있으면서 애니메이트가 문 닫혀있는건 처음이라 꽤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허탕치고 나서 향한 곳은 스시로. 신주쿠 역 근처에는 스시로가 3군데가 있었고 그 중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모두 만나기로 했다. 문제는 가는 도중에 갑자기 비가 쏟아져내렸다. 양산 겸 우산이 있긴 했는데 사실 이렇게까지 비가 올 줄은 몰랐다. 정말 비가 무서울 정도로 많이 왔다. 스시로에 도착했을때 보니 신발이 쫄딱 다 젖어있었다. 문제는 스시로에서 대기하는 사람도 많았다는 것. 그대로 한 50분 정도 기다렸다. 아무래도 4명이다보니 더 올래 걸린 것 같기도 했다. 그렇게 기다린 후 테이블로 안내받았는데 일단 딱 들었던 느낌은 '신기하다' 였다. 큰 화면이 있었고 그 화면을 통해 주문하면 되는 것이었다. 모든게 기계식으로 돌아가고 있던게 신기했다. 화면이 너무 커서 부담스럽긴 했지만 주문 자체는 쉬웠다. 처음와봐도 전혀 어려울 부분이 없었다. 스시 자체도 꽤 만족스러웠고 가성비도 좋았다. 처음 가본 스시로 였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스시를 맛있게 먹고나서 그 바로 옆에 있던 오모이데요코쵸로 자리를 옮겼다. 어떤 가게가 유명한진 잘 몰랐지만 대강 분위기 있는 가게로 들어갔다. 각자 자기가 마시고 싶은 술과 토리야키와 톤야키를 안주로 시켰다. 사실 토리야키가 먹을만은 했는데 너무 짰다. 개인적으로 토리키조쿠가 가성비 갑이라는 생각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거봉 사와가 너무 맛있어서 정말 훅 갈뻔했다. 친구들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꽤 위험할 뻔 했다. 암튼 이렇게해서 친구들과의 하루 일정이 끝났다. 다음엔 한국에서 보자고 하고 바이바이했다. 여기까지 와줘서 추억을 만들어준 친구들이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