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8월 13일
이젠 꽤 여러번 가게 된 지브라 커피. 이번에 먹어본건 얼그레이 로프케익이었다. 집 근처 스타벅스에서 파는 로프케익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이 곳 로프케익은 어떨까 싶었다. 먹어보니까 부드럽기보단 살짝 단단한 형태의 로프케익이었다. 개인적으론 스타벅스 로프케익이 더 맛있는 것 같긴 했다. 그래도 비교적 그렇다는거지 맛있게 잘 먹었다. 언제 이 카페에 와도 창 밖 풍경과 내부 가구가 잘 어우러져 맘이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사람이 붐비지 않는 것도 좋다.
그리고 시부야역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인양품에 잠깐 들렸는데 재난대비세트를 팔고 있었다. 이게 왜 이렇게까지 앞에 나와있냐면 곧 있음 올 태풍때문이다. 태풍 7호가 일본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대략 8월 16일쯤 도쿄 부근이랑 매우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서울에서만 살다보니, 태풍 영향권 정도만 접했지 이렇게 가까워진 적이 없었다. 결국 재난대비세트를 구매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물이랑 통조림은 준비를 해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4년 8월 15일
집에 보내야할 게 있어서 우체국으로 갔다. 조금 더 있다가 보낼까 싶기도 했지만 다음 날은 태풍이 오고 그리거나선 연이어 근무일이다보니 그냥 바로 보내기로 했다. 폭풍전야라고 날씨가 엄청 좋기도 했다.
여러가지를 보냈다. 무인양품 기간한정 바움쿠헴, 커피콩, 그리고 저번에 보냈을 때 엄마가 정말 좋아했던 조그만 간식을 보냈다. 그리고 이번엔 약간 특별했던게 우리집 강아지를 위한 선물도 보냈다. 산책하다가 쉽게 물을 먹을 수 있는 형태의 강아지용 물병이었다. 동네에서 산책할 때마다 강아지 산책시키는 사람들이 강아지용 물병을 들고 있는 걸 많이 보곤 했다. 사용하는 걸 유심히 지켜보니 되게 편하고 신기해서 언젠가 저런거 사서 집에 보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름 여러 가게에서 찾아봤었는데 펫파라다이스라는 애완동물 용품 샵에서 꽤 괜찮은 걸 발견해서 구매해서 이번에 집으로 보내게 된 것이다. 한국 집에 잘 도착하게 되면 사용 영상 찍어서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24년 8월 16일
태풍이 왔다. 아침부터 비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근무날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택배도 미리 전 날에 보내놓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사실 그렇다고 큰 일이 발생한 건 아니었다. 비가 많이오고 바람이 엄청 세게 부는 정도였다. 예상보다 태풍이 도쿄에 가까이 오지는 않은 듯 했다. 무인양품에서 재난장비세트를 봤을 때 진짜 사야하나 고민한 적이 있긴 했는데 이제와서 보니 안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다음날에 근무가려고 집을 나서는데 하늘을 보니 구름 한 점 없었다. 그리고 유독 하늘 색깔이 파랬다. 태풍 때문인지 하늘이 정말 깨끗해진듯 했다. 암튼 이렇게 약간 걱정이었던 태풍 7호도 무사히 잘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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