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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0811 여름 코미케

24년 8월 11일

 
 서브컬쳐 관련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코미케. 여름에 한번 겨울에 한번 1년에 두 번 열리는데 이걸 놓칠 수는 없었다. 예전에 미리 애니메이트 점포에서 티켓은 구매를 해놨어서 그걸 들고 가기만 하면 됐다. 무서운 건 더위였다. 원래 여름 코미케는 사람 쪄죽는다는 소리가 나오는 걸로 악명이 높긴 하다. 오픈런하는 사람들은 거의 열차 첫차 시간부터 대기하는 편인데 아침이라고 해도 더운건 마찬가지다. 다행히? 개인적으로 어느 특정 부스를 오픈런할 계획이 없었다. 그냥 천천히 구경하면서 눈에 익거나 맘에 드는게 있으면 구매할 예정이었다. 그래서 일부러 오픈 시간인 11시 이후에 행사 장소인 빅사이트에 도착했다. 그래도 대기는 해야하지만 오픈 이전부터 대기하는 것과 비교하면 짧은 편이라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출발하기 전까지 생각한 것들은 이렇다. 출발한 이후는 간단하게 아래 영상으로 정리해봤다. 뭔가 분위기를 담아보고 싶어서 영상으로 찍어봤는데 여러개의 영상을 따로따로 보기 보단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놓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대강 편집해봤다.


 
https://youtu.be/SSa3NhMFoNI

 
 갔다온 소감을 한번 더 정리해보자면 정말 신기했고 좋았다. 예전에 애니메재팬에 갔을 때랑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일단 확실히 사람이 더 많았다. 일반 참가자 뿐만 아니라 부스 참가자가 정말 많았다. 부스가 정말 끝도 없이 많았다. 이게 기업만 참가했던 애니메재팬과의 첫번째 다른 점이었다. 장르도 정말 다양했다. 메이저하지 않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를 다루는 개인 부스가 많았다. 하나하나 다 둘러본 건 아니지만 그러다보니 확실히 생소한 것들이 많았다. 뭔가 이젠 다른 어떤 서브컬쳐 오프라인 행사를 가도 규모가 작게 느껴질 것 같았다. 아 그리고 확실히 느낀 것 하나 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엉키고 설키고 하는 일이 없었다. 행사 입장시에도, 개인부스에 줄을 설 때도, 질서가 잘 잡혀있었다. 이미 다 고인물이라 그런지 알아서 잘 정리하고 통솔하는 것 같았다. 암튼 이렇게 짧은 시간이지만 신기하고 재밌는 경험이었다. 겨울 코미케도 가보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