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7월 29일
일 끝나고 이른 저녁 먹기. 이 날 간 곳은 파르코 백화점 지하에 있는 '지카세 멘쇼'였다. 국물 있는 라멘은 꽤 간만이었다. 츠케멘과 우동 같은 라멘 이외의 면 요리를 시도해보느라 국물 있는 뜨근한 라멘은 잊고 있었다. 근데 이 날은 딱 끌리는 메뉴가 없었다. 사실 열심히 고민하기도 귀찮았다. 그래서 그냥 저장해둔 가게 목록을 훑어보다가 가까우면서도 무난해보였던 이 곳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구글 리뷰 평점이 유독 높기도 해서 어떤지 궁금하기도 했다.
https://maps.app.goo.gl/2YckkLZnwKRSHMXv8
Jikasei MENSHO · 일본 〒150-8377 Tokyo, Shibuya City, Udagawacho, 15−1 渋谷PARCOB1F
★★★★★ · 일본라면 전문식당
www.google.co.kr
4시 조금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내가 시킨건 柚子香る和牛鶏白湯らめん. 이게 대표 메뉴 중 하나였는데 닭국물 베이스에 유자 토핑이 들어가있는 듯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맛있었다. 사실 유자라는 생소한 토핑때문에 살짝 걱정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차슈나 계란 같은 다른 토핑들도 좋았고 무엇보다 그리고 닭 육수 베이스의 국물이 맛있었다. 역시 대표 메뉴인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24년 7월 30일
이제까지 한국 집에 보내려고 조금씩 모아둔 것들을 국제 우편으로 보냈다. 거창한 건 아니고 간단한 먹을거 위주로 보냈다. 개인적으로 무인양품의 '메론 바움쿠헨', 이게 맛있다고 생각했기에 집에다가도 맛 보라고 보내고 싶었다. 언제까지인지는 모르지만 기한 한정 상품이라고도 하니 더 보내고 싶었다. 보내보고 반응이 좋으면 기간 끝나기 전에 더 사서 보내줘야겠다.
24년 8월 1일
드디어 8월이 왔다. 사실 얼른 빨리 여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진짜 도쿄의 여름은 너무 덥고 힘들다. 한국도 다른 나라랑 비교했을 때 한 더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곳이 확실히 좀 더 덥다. 막 엄청난 차이는 아니고 조금 더 더운건데 이 자그만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날씨는 덥지만 하늘은 정말 쾌청했다. 더위를 직접 느끼지 않고 사진으로만 보니 참 좋은 날이었다. 지브라 커피에 가서 시나몬롤과 카페라떼를 주문했다. 다음주 중에 아빠가 도쿄로 오셔서 슬슬 계획을 마무리해야했다. 호텔 예약을 확인하고 식당도 예약하고 일정을 점검했다. 문득 이 더운 날에 밖에서 관광하는게 참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뭐 바짝 힘내봐야지 별 수 없다.
아 그리고 이 곳 시나몬롤도 꽤 맛있었다. 먹을 것 종류가 다양해서 좋은데 다 맛도 좋아서 내가 참 애정하는 카페다. 시부야역이랑 좀 더 가까운 편이면 더 자주 다녔을텐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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