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입주예정일은 월요일인 2월 5일이지만, 입국 당일에 부동산 계약, 짐 끌고 집 가기, 그리고 가스설치 등등을 모두 할 자신이 없었다. 굳이 그렇게 촉박하게 하루에 몰아서 할 필요도 없었다. 그래서 그 전 날인 2월4일에 입국하기로 했다. 부동산 근처 호텔에서 1박하면서 드라이기라든가 멀티탭이라든가 일본 현지에서 구입해야 하는 것들을 사는 것도 좋은 계획이라 생각했다.
도쿄까지는 2시간 정도 걸렸다. 도착하고보니 날씨가 우중충했다. 짐 옮길 때만은 비가 오지 않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었다. 사진을 찍을 순 없었지만 입국 수속할 때 사람이 진짜 많아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진짜 계약 당일에 입국했으면 시간이 엄청 촉박했을 것 같았다. 그리고 도쿄 시내까지는 나리타 익스프레스를 타고 갔다. 원래는 돈을 아낄 겸 전철타고 갈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도저히 총합 50키로에 육박하는 짐을 끌고 전철 타고 환승까지 할 여력이 없었다. 끝내 30키로짜리 큰 캐리어는 호텔까지 끌고가지 못하고 시부야역 코인락커에 우겨넣어버리기도 했다.
이 날 거의 먹지를 못했기 때문에 바로 식사를 하러 갔다. 신주쿠 니토리나 돈키호테에서 사야할거 사러 갈 겸 골든가이에 있는 '라멘 나기'에서 첫 끼를 라멘으로 먹었다. 오후 4시경이었는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그래도 다른 시간대에 비하면 줄이 짧은 편이었기 때문에 조금 기다리고 먹기로 했다. 진짜 배고팠기 때문에 너무 맛있게 잘 먹은 듯. 줄 서있는 골목이나 식당 내부나 엄청 협소하긴 했지만 이것도 나름의 분위기라고 생각했다.
https://maps.app.goo.gl/8TcEr1Aqxpm8pzP78
그리고 가장 먼저 사야겠다고 생각하곤 했던 드라이기를 사러 갔다. 일본은 우리나라랑 정격전압이 달라서 돼지코나 변압기가 필요하다. 충전기같은건 돼지코로도 가능한데, 전력을 많이 먹고 보통 프리볼트도 아닌 드라이기는 돼지코는 커녕 공업용 변압기 정도는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결국 다른건 몰라도 드라이기는 일본 현지에서 구입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적어도 입주 당일에 머리는 드라이기로 말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가장 먼저 구입하러 간게 드라이기. 암튼 조금 고민은 했지만 신주쿠 돈키호테에서 드라이기를 구입했다. 그리고 구경할 겸 니토리도 갔는데 110V 멀티탭이 없었기 때문에 샀다. 암튼 이렇게 하고나니 너무 피곤해서 호텔에 돌아간 뒤 바로 뻗었다. 차피 그 다음날이 더 빡셀거라 잠을 제대로 자야했다.
'도쿄워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0210-0211 이케부쿠로, 타마고산도, 물건 사기 (0) | 2024.02.20 |
---|---|
240209 무인양품 면접, 멘야무사시 (1) | 2024.02.18 |
240207-0208 유쵸 거절, 무인양품 지원, 가츠동야 즈이초 (1) | 2024.02.17 |
240206 가구 도착, 시부야 잡화점, 휴대폰 개통, 상등카레 (1) | 2024.02.16 |
240205 집 입주 (0) | 2024.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