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6월 24일
일 끝나고 저녁 먹으러 간 곳인 '이쿠시카'. 전부터 킵해두었던 곳은 아니었다. 뭔가 이 날은 라멘이나 돈카츠 같이 많이 접할 수 있는 음식 말고 다른걸 먹어보고 싶었다. 이왕이면 단백질 보충용 고기가 있는 걸로? 아무튼 그래서 직전에 이곳저곳 검색해보다가 이 곳이 영업중이면서도 평이 좋아서 가봤다. 시부야 파르코 지하 1층의 식당가에 위치해있었다. 4시가 조금 넘은 이른 저녁시간대에 갔는데, 5시부터는 잠깐의 브레이크 타임이라 사실상 내가 마지막 오더였다. 내가 주문한 것은 돼지가쿠니 정식. 내용으로는 반찬, 고기, 된장, 그리고 밥이 있었다. 가장 하이라이트인 고기는 먹을 만했다. 막 감탄할 정도는 아니지만 괜찮게 맛있었다. 약간 수육 같은 느낌의 삶은 돼지고기였는데 이런 종류의 고기는 또 오랜만이라 개인적으론 맛있게 잘 먹었다. 밥도 맛있었고 반찬이 많지는 않았도 내겐 적당했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다만 살짝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혼자다보니 카운터 석으로 안내받았는데 자리가 좀 불편했다. 의자가 일단 불편했다. 그리고 테이블석은 가게 안쪽에 있는 한편 카운터석은 가게 바깥쪽으로 트여있는 형식이었는데 뒤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다보니 뭔가 좀 신경쓰였다. 개인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에서 밥먹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이 점이 아쉽긴 했다.
https://maps.app.goo.gl/YZPTUfxyurMt3vmt5
24년 6월 25일
저번에 갔었던 지브라 커피에 또 방문했다. 가게 내부가 맘에 들기도 했고 라떼가 맛있기도 해서 또 가보고 싶었다. 오전 시간대여서 그런지 사람도 없었다. 카페 라떼와 이름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은데 초코가 토핑되어있는 빵을 하나 주문했다.
이런 장소에서 맛있는 커피와 빵을 먹으며 다른 사람 없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게 참 좋았다. 정말이지 시부야에는 이런 카페가 정말정말 드물다. 어딜가든 사람 많은 동네기도 해서.. 당장 이 카페 가는 길에 본 블루보틀 시부야점은 언뜻 봐도 사람이 엄청 많아보였다. 아무래도 관광객도 많이 가는 곳이다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그에 비해 이 카페는 조용하면서도 그 평온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었다.
24년 6월 27일
날씨가 맑아서 기분이 좋아서 밖에 나갔다. 간만에 새로운 카페를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가보게 된 곳이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도쿄에 여러 지점이 있는 브랜드인데 카페라떼가 맛있는 걸로 유명하기도 하다. 아마 관광객 중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름을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카페 가는 길에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있나 싶어서 봤더니 뉴진스 팝업스토어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아이돌쪽에 관심이 별로 없어서 몰라도 너무 모르는 편이지만, 그런 나조차 일본에서 뉴진스가 인기가 많은 것은 알고 있었다. 아마 오픈런하는 사람들인 것 같았다.
https://maps.app.goo.gl/uRS6sSCJa7Qg7z5
가게 분위기가 일반적인 카페 분위기랑은 사뭇 달랐다. 빈티지하면서도 힙한 느낌이었다. 직원들도 그런 분위기였다. 확실히 신기했다. 주문한 것은 가장 대표 메뉴인 '스트리머 라떼'와 시나몬롤. 컵도 달랐다. 묵직한 유리 머그병이었는데 이거 꽤 컸다. 그래서 가격대비 생각보다 가성비였다. 맛도 있었다. 라떼 맛집으로 불릴만 한 맛이었다. 같이 먹은 시나몬롤도 무난하게 맛있었다. 도쿄에 여러 지점이 있긴 한데 다음엔 다른 지점도 가봐야겠다.
그렇게 잘 먹고 나오니 뉴진스 팝업스토어 앞에는 사람이 더 늘어나있었다. 이 뜨거운 날씨에 야외 대기라니. 다른 쪽이기는 하지만 뭔가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역시 어느 부분이든 덕질하는 사람을 막을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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