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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0612-0617 카페 로스트로, 모스버거

 
24년 6월 12일

 

 
 마찬가지로 해가 쨍쨍한 날이었다. 한동안 계속 맑았어서 그런지 길가의 수국들이 활짝 피었다. 보면 꽤 여러가지 색깔의 수국이 있는데 위의 연보라색의 수국이 개인적으로 가장 이뻤다.
 
 날씨가 좋은 날에 집에 있기만 할 수는 없어서 밖으로 나갔다. 마침 전부터 가고 싶은 카페가 있었다. 오쿠시부쪽에 있는 '카페 로스트로'. 사실 전에 간 적은 있었다. 그치만 그땐 아메리카노 한잔 테이크아웃 해서 밖에서 마셨고 가게 안에서 먹지는 않았었다. 기억상으론 가게 안에 사람이 꽤 많았었다. 오늘도 사람이 많으려나 생각하면서 일단 가보기로 했다.
 
https://maps.app.goo.gl/sb9wkwdeGg99n8Ue7
 

 

Cafe ROSTRO · 일본 〒151-0063 Tokyo, Shibuya City, Tomigaya, 1 Chome−14−20 サウスピア 1F

★★★★★ · 커피숍/커피 전문점

www.google.com

 

 

 

 일단 가게 옆 테라스 석은 차있었지만 막상 가게 내부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다행이다 싶어서 안에서 먹으려고 들어갔는데 설명을 들어보니 오늘은 기존의 커스터마이즈 커피가 안되고 사실상 테이크아웃용 메뉴만 가능한 날이었다. 이 가게의 특징 중 하나는 가게 안에서 먹을 때의 메뉴와 밖에서 먹을 때의 메뉴가 다르다는 것이다. 테라스석을 포함하여 밖에서 먹을 때의 메뉴판은 일반적인 카페와 비슷하다. 허나 가게 안에서 먹을 때는 바리스타가 고객에게 원하는 맛이나 취향을 물어보고 그에 맞게 커스터마이즈 해주는 방식이다. 테이크아웃할 때는 카페, 가게 내에서 먹을 때는 킷사텐 같은 느낌인 것이다. 암튼 근데 이 날은 가게 내에서 먹어도 테이크아웃용 메뉴에서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날이었다. 자세히 여쭤보니 어느 요일이 딱 정해져있는건 아니고 가게 문 옆에 스케줄표가 붙어있으니 다음에 올 땐 참고해달라고 하셨다. 그래도 온 김에 뭐라도 먹긴 해야겠어서 커피와 맛챠 베이글을 먹어보기로 했다. 커피는 맛있었고 베이글도 약간 특이했지만 맛있었다. 가게 내부 분위기도 킷사텐스러우면서도 깔끔한 느낌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직원분이 정말 친절하셨다. 뭐 하나만 물어봐도 엄청 친절하게 답해주셔서 고마웠다. 다음에 오쿠시부쪽으로 올 일이 있으면 들러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 김에 뭔가 조금 아쉬워 나름 가게 대표 메뉴 중 하나인 커피 아이스크림을 테이크아웃해서 가지고 나왔다. 낮이 되니까 날씨가 꽤 무더워져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딱 알맞았다. 뭔가 엄청 특별한 맛까진 아니었지만 충분히 맛있었다. 오쿠시보를 통해 시부야쪽으로 걸어가면서 맛있게 먹었다.


 
 좀 덥긴 했지만 정말 좋은 날씨였다. 해가 쨍쨍하긴 했지만 습하진 않아서 그늘에 들어가면 시원해지는 날씨였다. 도쿄의 한여름이 그렇게 무덥다는데, 아직 습하지는 않아서 걸어다니기 딱 좋았다. 덕분에 시부야까지 어렵지 않게 걸어갈 수 있었다. 계속 이런 날씨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24년 6월 13일

 

 
특별한 일 없던 날. 그냥수국 색깔의 베리에이션이 특이하면서도 예뻐서 찍은 사진.
 


24년 6월 17일


근무가 끝나고 모스버거에 갔다. 한국에도 모스버거가 있긴 하지만 워낙 지점이 별로 없어서 먹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딱 한번 모스버거가 막 한국에 지점을 냈을 때 먹어본 적이 있긴 한데 그 뒤론 보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쉑쉑버거는 이곳저곳 꽤 보이는 편인데 그에 비하면 모스버거는 한국에서 잘 안된듯.. 분명 일본에는 널려있는데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이번 기회에 가보았다.

 

 메뉴가 워낙 다양해서 처음엔 뭘 먹을까 고민을 하다가 결국 제일 기본적인 모스버거에 치즈가 추가되어있는 '모스치즈버거'를 주문했다. 음료는 뭔가 탄산이 땡기지 않기도 해서 맛챠쉐이크로 했다. 음식은 생각보다 금방 나왔다. 꽤 오랜만의 햄버거라 살짝 기대하면서 한입 먹었는데 뭔가 생각보다 느낌이 달랐다. 소스가 칠리소스 기반이었는데 자극적인 맛은 아니었다. 확실히 버거킹, 맥도날드, 맘스터치 같은 햄버거에 들어가있는 소스보다 덜 자극적이었다. 다르게 말하면 슴슴하다고도 할 수 있었다. 근데 맛은 확실히 있었다. 개인 취향에 따라 갈릴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꽤 맘에 들었다. 감자튀김은 좀 평범했고 먹을만했다. 맛챠쉐이크도 그냥 괜찮았다. 전반적으로 꽤 맛있었다. 물론 메뉴가 다양해서 그에 따라 맛도 다를거니 다음에 왔을 땐 다른 메뉴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