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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0604-0605 우마무스메 극장판 2회차, 국제우편

24년 6월 4일


 전에 봤던 우마무스메 극장판을 또 보러 갔다. 여러 이유가 있었다. 우선 영화 자체가 비쥬얼적으로 너무 좋은 영화라 꼭 극장에서 봐야했다. 극장에서 보는 거랑 아닌거랑 차이가 굉장히 클 것 같아서 극장에 올라와있을때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주차 특전이 1주차와 다르기도 했다. 2주차 특전은 미니 일러스트였는데 사실 1주차 특전도 좋긴 했지만 2주차 쪽이 조금 더 맘에 들었다. 그리고 처음 봤을땐 워낙 연출이 화려해서 자세한 부분은 많이 놓친 것 같기도 했는데 2회차에는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신경써서 보고 싶었다. 사실 개인적으로 많은 영화를 다양하게 보기보단 딱 꽂히는 영화를 여러 번 보는 편이기도 한데, 그만큼 이 영화가 맘에 들었다.

 

 집을 나서는데 바깥 날씨가 참 좋았다. 전보단 살짝 더워지긴 했지만 여름까진 아닌 날씨. 본격 여름이 시작되면 이 날씨가 그리워질 것 같았다.

 

 전에는 토호시네마즈 시부야점에서 봤었는데 이번엔 신주쿠점으로 예매했다. 신주쿠쪽으로 가려면 시모키타자와역까지 가서 지하철을 타야해서 약간 더 번거롭긴 하다. 하지만 2회차는 조금 더 큰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다.  영화 즐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긴 해도 시부야 토호는 규모가 작은 편이긴 하다. 그리고 아이맥스나 MX 같은 특별관 까지는 아니었지만 그냥 언제 한번 신주쿠 토호에서 영화를 보고 싶기도 했다.

 

 2회차 랜덤 특전은 주인공 정글포켓이 나왔다. 전에 RTTT 봤을 때에도 이런 형태의 미니 일러스트를 받았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았었다. 그림 작화도 그렇고 재질도 꽤 좋아서 사실 영화 값은 이 특전 값이 아닐까 싶기도. 암튼 특전도 잘 받았고 영화도 재밌게 봤다. 2회차지만 또 재밌었다. 결론적으로 2회차 본 건 정말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아이맥스로도 나온다는데 정말 보고 싶긴 하지만 아이맥스는 1300엔이 추가되기에 좀 힘들 것 같긴 하다. 아닌가 그냥 굿즈 하나 살 돈으로 본다고 생각하면 되는건가. 암튼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해봐야할 것 같다. 

 

 집에 돌아오면서 찍은 하늘. 정말 이쁘다.

 

 집에 돌아와서 극장판 관련해서 트위터를 뒤적이다가 발견한 짤. 대충 우마무스메 관련해서 암것도 모르고 있어도 극장판 한번 봐달라는 의미인데 공감되면서도 짤이 웃겨서 캡쳐해봤다. 나중에 누구라도 극장판 영업할 일 생기면 써먹어야겠다.


 24년 6월 5일

 

날씨는 좋은데 특별히 할만한 건 없었다. 그래서 제일 만만한 시부야에 갔다. 사실 미루고 있던 일이 있어서 간 김에 처리하기로 했다. 바로 한국 집에 택배 보내기. 돌아다니다가 가끔 집에 보내고 싶은 것들이 있으면 사서 모아놓고 있었는데 어느정도 모여서 슬슬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 날 시부야쪽으로 가서 하나 정도만 더 사서 한국으로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엄청 좋은 날씨. 이런 날은 일단 밖에 나오는 게 맞긴 하다. 아침에 정신없이 출근할 때는 몰랐는데 이 지하철역 규모는 작아도 풍경이 꽤 이뻤다. 역 앞 작은 건널목과 함께 저 멀리 시부야 도심지가 보이는 풍경이 잘 어우러져있었다.

 

 그렇게 시부야쪽으로 가서 하나 정도만 더 사고 우체국으로 가서 우편을 보냈다. 내용물은 대충 커피, 편지지, 문구와 간식이었다. 보내고나서 보니 이번엔 좀좀따리 위주로 하나도 거창한게 없긴 했다. 그래도 보내고 싶어했던 거니까 보내고 나니 맘은 편했다. 전에는 대기열이 별로 없었는데 이 날은 꽤 있었다. 그래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우편을 보내고 나서 스타벅스에 갔다. 노트북으로 책 읽고 사진 정리하고 글 좀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