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5월 28일
저번에 본 RTTT의 실질적 후속작인 '우마무스메 신시대의 문'을 관람하러 갔다. 등장인물, 원본마, 그리고 실제 경기결과에 대해선 잘 몰랐고 굳이 자세히 알아보고 가지도 않았다. 단지 RTTT를 너무 재밌게 봤었고 그 후속작이었기에 보고 싶었다. 매주 다른 특전도 있었는데 1주차는 RTTT와 극장판 사이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었다. 다소 특이한 특전인데 따로 구매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 뭔가 더 특별하게 여겨졌다.
영화는 정말 재밌었다. 일단 연출이 정말 화려하고 멋있었다. 경주씬이든 일상씬이든 하나같이 연출에 신경쓴 듯 보였고 이 때문에 눈과 귀가 호강할 수 있었다. 이야기도 이해하기 쉽게 간결하게 전개되어서 좋았다. 어쩌면 1시간40분이라는 시간 안에 이야기를 잘 응집해서 넣기가 힘들 수도 있었겠지만 어떻게 잘 한 것 같았다. 물론 개인적으로 뽕맛은 RTTT가 살짝 한 수 위였다. 그래도 극장판도 기대 이상이었고 한번 더 극장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24년 5월 29일
날씨가 좋아서 밖에 나갔다. 공유 자전거를 빌린 김에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어서 가보기로 했다. 향한 곳은 '도쿄 켄쿄'라는 다이칸야마와 시부야 사이 쯤에 있는 카페였고 가서 아점을 먹기로 했다. 구름이 조금 있긴 했지만 정말 좋은 날씨였다. 딱 봄 특유의 선선함이 남아있어서 좋았다. 가다가 학교 옆을 지나가는데 뭔가 북적북적하길래 보니까 운동회가 열리고 있었다.
https://maps.app.goo.gl/6tXmpzr5FaikR9xa8
자전거로 한 15분 정도 타고 갔다. 1층에는 카운터석, 2층에는 테이블석이 있는데 사람이 없어서 2층으로 가서 앉았다. 건너편 공사 현장 때문에 창문으로 보이는 경치는 조금 그랬지만 공간 자체는 좋았다. 의자도 편했고 테이블도 널찍해서 노트북하기에도 좋았다. 아점으로 프렌치토스트와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주문하고 나서 음식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꽤 걸렸다. 나오고 나서 음식을 보니 시간이 걸릴 만해 보였다. 사진에서도 나와있다시피 데코에 굉장히 신경을 쓴 듯 했다. 도쿄에서 여러 가게에서 프렌치토스트를 먹어봤지만 비쥬얼적인 면만 봤을 땐 이 곳만큼 새로운 곳은 없었다. 확실히 이 곳만의 특징이 보이는 프렌치토스트였다. 맛도 괜찮았다. 개인적으로 오모테산도의 '빵토에스프레소토'의 프렌치토스트가 가장 맛있었는데 이 곳의 프렌치토스트도 그 못지 않게 맛있었다. 각자 조금씩 다른 면이 있긴 하지만 둘 다 충분히 맛있었다. 어쩌면 웨이팅까지 있을 정도로 사람이 많고 가게 자체도 크지 않은 '빵토에스프레소토'에 비하면 이 곳은 북적이지 않고 자리도 많아서 노트북 펼쳐놓고 여유롭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일단 프렌치토스트가 먹고 싶어서 먹었지만 다른 메뉴도 다양하게 있었다.
그렇게 먹고 나오니 구름이 조금 개서 하늘이 더 파래졌다. 시부야쪽으로 온 김에 이곳저곳 구경했다. 빅카메라에 가서 선풍기가 얼마정도 하는지 알아보기도 했다. 당장 살건 아니지만 결국 언젠간 필요할 것 같아보였다. 어쩌면 지금 봄 날씨는 한순간일 것 같긴 해서 조만간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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