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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0507-0510 마루노우치, 우마무스메 RTTT 극장판

24년 5월 7일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스타벅스는 좀 특이한데 작은 버전의 리저브 매장 같은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스타벅스는 어디든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이 곳이 유독 맘에 들었다. 분위기도 좋지만 테이블, 의자 같은 가구나 사용되는 컵, 접시 이런 것들도 맘에 들었다. 단점이라면 보통 스타벅스보다 조금 비싸고 음식 메뉴가 매우 한정적이라는거. 먹을 메뉴 종류가 적은 게 아쉽긴 했는데 여러가지 시도해보다가 정말 맘에 드는 메뉴를 발견했다. 바로 레몬 쉬폰 케익. 별 기대 안하고 먹어본건데 정말 맛있었다. 계속 떠오를 만한 맛이었다. 덤으로 검은 머그컵과 빨간 접시가 정말 이쁘다. 


24년 5월 9일

 

 마루노우치에 있는 마루젠이라는 서점에 영어 서적이 많다는 소리를 듣고 마루노우치가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 도쿄 여행 왔을 때 머문 곳이 긴자 부근이라 마루노우치에 가본 적이 있긴 한데, 워홀로 온 이래로는 가본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도쿄역 쪽은 생각보다 갈 일이 없긴 하다. 한번 오랜만에 가보기로 했다.

 

 간 김에 가보고 싶은 빵집, 정확히는 식빵 집이 있어서 갔다. '센트레 더 베이커리'라는 곳인데 식빵이 확실히 맛있다는 평이 많아서 하나 포장했다. 식빵이 생각보다 컸다. 거대하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혼자 살다보니 하루이틀에 못 먹는 건 당연한지라, 나중에 집에 돌아가자마자 소분해서 조금만 남겨두고 나머진 냉동실에 넣어놨다. 냉동실에 넣어두지 않은 부분을 이 날 조금 먹어봤는데 확실히 고급 식빵 같은 느낌이 나는 맛이었다. 일본 빵 치곤 비싼 이유가 있었다. 뭣보다 양이 엄청 많다보니 당분간 빵 살 일은 없을 듯.

 

 

 그리고 잠깐 커피를 마시고 싶어서 들린 스타벅스 마루노우치점. 이 곳이 특이했던 건 츠타야 서점과 붙어있다는 점, 그리고 창 밖으로 도쿄역 전경이 정말 잘 보였다는 점이었다. 사람이 많지 않았을 뿐더러 자리에서 보이는 도쿄역 전경이 너무 이뻤다. 걷다가 그냥 주변에 있는 수많은 스타벅스 중 하나 들어간 건데 의외의 수확이었다.

 

 

 스타벅스에서 나와서 둘러본 도쿄역 마루노우치 광장. 이 광장은 예전에 여행으로 왔을 때 정말 맘에 든 장소 중 하나였다. 광장 자체가 깔끔하고 정비가 잘 되어있기도 하고 고층 건물들 사이에 둘러싸여져 있는 느낌이 좋았다. 마침 날씨도 좋아서 사진 찍기 참 좋았다.


24년 5월 10일

 

작년에 나왔던 4화짜리 애니 '우마무스메 RTTT'가 극장용으로 편집되어 5월 10일에 개봉했다. 워낙 자주 정주행해서 내용이야 알고 있지만 극장에서도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예매했다. 사실 영화를 보는 것도 보는 거지만 개봉 기념 특전 받는게 컸는데 아무래도 이런 특전은 수량 한정이다보니.. 볼거면 최대한 빨리 가능한 한 개봉 당일에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평일 오전임에도 사람이 꽉 차있었다. 특전 수량을 얼마나 준비했을진 모르겠지만 암튼 개봉 당일에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전은 3종류 중 하나 랜덤인데 내가 받은건 아야베였다. 그냥 주는 특전이라 특별히 기대하진 않았는데 생각보다 때깔이 좋았다. 그림이 이쁜건 둘 째치고 재질이 얇은 종이가 아닌 탄탄한 판때기라 장식 및 보관하기에 편해보였다. 돈 받고 파는 굿즈급이었다. 이거만으로도 영화 티켓값은 뽑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탑로드가 나오길 조금 더 바라고 있긴 했는데 아야베도 좋았다.

 

 수도 없이 봐왔던 내용이지만 극장에서 보니 더 실감나고 감동적이었다. 중간중간에 극장판용으로 추가된 장면이 조금 있었는데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해줘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OTT로도 볼 수 있는데 굳이 극장에서 볼 필요가 있을까 아주 살짝 고민한 적이 있었지만 막상 보고나니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24일에는 아예 극장판인 우마무스메 新時代の扉가 개봉하는데 이것도 참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