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5월 3일
날씨가 여전히 좋아서 산책을 나왔다. 산책 나온 김에 가보고 싶은 카페가 있었다. 코마바 구립공원안 안에 있는 Bundan Coffee & Beer 라는 카페였다. 코마바공원 안에는 일본근대문학관과 구 마에다가 본저 양관 같은 건물이 있다보니 일반적인 공원과는 느낌이 다르다. 역사적 건물에 공원이 살짝 추가된 느낌? 이 카페도 일본근대문학관 1층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지 약간 책방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날씨가 좋아서 야외에서 먹으려다가 뭔가 가게 내부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실내에서 먹었다.
https://maps.app.goo.gl/FH3FAurKXnbeYxVM9
식사부터 간단한 디저트까지 여러 메뉴가 있었지만 내가 먹은 건 스콘. 특이한 건 스콘 메뉴 이름이 셰익스피어 스콘이었다는 것. 뭔가 근대문학관에 있는 카페다운 이름이었다. 커피 원두도 다양하게 있어서 선택할 수 있었고 일단 이 날 스콘과 함께 세트로 묶여져있는 커피로 주문했다. 토핑도 여러 가지 중 2가지를 선택할 수 있었다. 암튼 그렇게 해서 스콘을 먹어봤는데 괜찮았다. 엄청난 맛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맛있는 스콘이었다. 커피도 맛있었다. 그리고 창가를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도서관 처럼 책으로 채워져있는 책장이 일반적인 카페나 킷사텐과는 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런 분위기도 맘에 들었다.
2024년 5월 6일
일 끝나고나서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인 '훗카이도 스프카레 스아게'. 카레를 좋아하는 편이라 언제 한번 스프카레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일본에서는 스프카레 가게가 꽤 보이는 편이다. 묽은 국물이고 각종 야채나 토핑이 다양하게 들어가있는 카레라는데 뭔가 직접 맛보지 않는 이상 맛을 가늠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시부야에 있는 스프카레 가게 중 이 곳이 구글 평점이 꽤 높아서 한번 시도해보기로 했다. Sama나 로지우라 같은 다른 스프카레 체인점도 유명하긴 한데 시부야에는 또 없었다.
https://maps.app.goo.gl/bDf1gNCiSoWWd3jz9
생각보다 다양한 메뉴가 있었는데 그 중 제일 대표 메뉴 같아보였던 닭야채스프카레를 주문했다. 음식은 금방 나왔는데 비쥬얼이 확실히 일반적인 카레의 이미지와는 달랐다. 들어가있는 재료부터가 확실히 달라서 그런 것 같았다. 닭고기, 계란과 함께 피방, 고구마, 가지 등등 다양한 야채가 큼직하게 들어가있었다. 언뜻보면 카레라기 보단 국 종류 같아 보이기도 했다. 사실 먹는 것도 카레 국 같았다. 밥이 같이 나오긴 했지만 밥에 얹어서 같이 먹는 일반적인 카레 보다 훨씬 묽다보니 밥에 얹어 먹는게 힘들었다. 보통 국과 밥을 먹듯이 살짝 말아먹거나 따로 먹는 편이 더 편했다. 그리고 묽다보니 일반적인 카레보다 카레 향이 진하지 않다고 해야할까. 그냥 한 입 먹었을 땐 카레 향이 확 느껴지진 않는다. 암튼 평소 카레하면 떠오르는 느낌과는 달랐던 스프카레였다. 뭔가 특이하고 재료도 알차서 괜찮기는 했는데 개인적으론 한입 먹었을 때 카레 맛이 확실히 느껴지는 일반적인 카레가 취향에 맞는 것 같았다. 아님 정말 맛집에 가면 뭔가 다를까? 다른 스프카레 체인점이나 시모키타자와 쪽의 스프카레 가게에서도 한번 먹어보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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