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8일
오쿠시부와 요요기공원 근방을 둘러보기로 했다. 시모키타자와역에서 몇 정거장만 가면 되는 요요기하치만역에서 내렸다. 역에서 내리면 바로 근처에 '365일'이라는 빵집이 있는데 여기가 정말 평이 좋아서 궁금해서 가봤다. 애매한 오전 시간대인데도 불구하고 빵을 사려는 줄이 꽤 있었다. 보니까 현지인들이 대부분인듯 싶었다. 빵 종류가 엄청 다양했다. 그 중 내가 산 것은 초콜렛이 들어있는 クロッカンショコラ이랑 특별한 토핑이 없는 ブリオッシュショコラ. 다른 빵들도 맛있어 보였지만 이게 가게에서 가장 특색있어보이는 빵 같아보였기 때문이었다. 빵 크기는 사진에서 느껴지는 것보다 작은 편이었다. 가게 외관도 깔끔하고 이뻤다.
https://maps.app.goo.gl/8jAfZu68MUW4Z88a9
거기서 조금 더 가면 오쿠시부인데 이쪽에도 다양한 가게가 있다. 그 중 '나타 데 크리스티아노'라는 에그타르트 전문점에 가서 타르트 하나를 포장구매했다. 내가 갔을 때는 기다리는 사람이 없어서 후딱 하나 사가지고 나올 수 있었다.
후글렌 시부야점이 이 근방에선 가장 유명한 가게이기는 하다. 예전에 도쿄 여행할 땐 같은 가게에서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한 적이 있다. 가게 내부가 참 이쁘고 커피가 맛있는 카페였다. 뭔가 일본풍이 아니라 더 기억에 남았었다. 이 날도 마침 커피 한잔 사갈까 고민하던 참이었다. 그래서 가게 쪽으로 가고 있는데 가게 앞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 찍는 관광객 무리들이 눈에 보였다. 예전에 왔을 땐 이정도는 아니었는데 이 조그만 가게에 관광객이 그득그득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자신이 없어서 다른 카페로 가기에 했다.
https://maps.app.goo.gl/hK7RkakLLpRUiNR48
https://maps.app.goo.gl/aT9kJe4tUNnwuURQA
조금 더 걸어야 하긴 하지만 내가 커피 한잔사러 간 곳은 요요기 공원 바로 앞의 '리틀냅커피스탠드'. 이 카페는 라떼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 곳도 내 앞에 관광객 일행이 조금 있기는 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됐다. 가게 안에서 기다리는 데 내부 분위기가 참 아늑했다. 이미 구매한 빵이 없었다면 여기서 먹고 갈까 생각이 들기도. 암튼 여기서 커피까지 한잔 사서 바로 앞 요요기 공원으로 향했다.
요요기 공원 벤치에 앉아서 카페라떼 한잔과 365일에서 사온 빵 하나와 나타 데 크리스티아노에서 사온 에그타르트 하나를 먹었다. 다 맛있었다. 후기가 좋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특히 365일에서 사온 빵. 이거 초콜렛이 들어있어서 맛있었던 것이 아니고 빵 자체가 굉장히 쫄깃했다. 나중에 토핑 없는 ブリオッシュショコラ도 먹어봤는데 다시 한번 빵 자체가 맛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 나무도 앙상하고 날씨도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맛있는 커피와 빵 덕에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다.
그 뒤 요요기 공원을 걷다보니 하라주쿠 쪽 출입구까지 갔다. 그 바로 옆에 메이지신궁이 있어서 조금 더 산책할 겸 들어가보았다. 생각보다 깊게 들어가야 본격적인 건물들이 있었다. 생각보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나무가 울창하고 길이 큼직해서 산책하기는 좋았지만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북적였고 뭔가... 정신없었다. 소원패를 사서 비는 곳이 있기는 한데 사실 이런건 생각보다 흔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비싸기도 해서 하지 않았다. 물론 현지인들에게는 특별한 공간인만큼 한번 정도는 와볼 만 하다. 그냥 '이런 곳이 있구나' 정도 느껴보기 위해.
24년 3월 29일
재외선거가 있는 날이라 대한민국 영사부가 있는 아자부주반에 갔다. 투표 자체는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
거리상으론 멀지 않아도 교통편이 좀 귀찮은 쪽이라 이제까진 가볼 생각이 없었던 아자부. 허나 사실 생각보다 구경할 요소가 많은 지역이다. 특히 아자부다이힐스는 근래에 엄청 뜨고 있는 곳이기도 해서 온 김에 시간을 더 내서 둘러보기로 했다. 일단 아자부주반 근처는 카페, 빵집, 그리고 일본식 간식 가게가 많은 곳인 만큼 여러 가게를 돌아봤다.
https://maps.app.goo.gl/cCVUS5aBtzqnKBMs9
먼저 간 곳인 'Hudson Market Bakers'. 이 곳에선 쿠키 몇 개를 샀다. 나중에 먹어본 소감을 말해보자면 맛있었다. 조금 비싼편이긴 하나 그 값은 한 것 같다. 이 곳 치즈케이크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또 오게되면 사서 먹어봐야겠다.
https://maps.app.goo.gl/i76nc1Jy61RM4t2t8
그리고 아자부주반에서 가장 유명한 가게인 '나니와야 소혼텐'. 이 곳은 역사가 엄청 긴 타이야끼(붕어빵)집이다. 포장해서 가져갈 수도 있지만 2층에 카페 형식으로 먹을 공간도 있어서 먹고 가기로 했다. 라떼 한잔과 타이야끼 하나를 주문해보았다. 타이야끼 빵? 두께는 굉장히 얇고 팥이 듬뿍 들어있었다. 막 나온 듯 따끈따끈하기도 했다. 엄청 놀랄만한 맛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타이야끼를 먹은 것 같아 좋았다.
https://maps.app.goo.gl/BjYvHr7EESJfKQhw7
그 옆엔 '마메겐'이라는 유명한 일본식 콩과자 집이 있어서 온 김에 하나 사가기로 했다. 내가 산 것은 기본 콩가루가 입혀져있는 '키나코 콩과자'. 평소 과자를 자주 먹는 편이 아니지만 지금까지도 조금씩 계속 먹고있다. 포장도 깔끔하게 되어있는 편이라 지인 선물용으로도 좋아보인다.
이렇게 아자부주반 가게들을 둘러보고 나서 조금 걸어서 아자부다이힐즈로 갔다.
23년 11월에 개장한 곳 답게 건물 외관부터 눈길이 갔다. 디자인적으로 세련된 느낌? 물론 내부도 삐까뻔쩍했다. 근래 도쿄에서 가장 떠오르는 곳이라 할만했다.
%카페라고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아라비카 커피도 이 곳에 두 군데나 있었다. 다른 건 쇼핑할거도 없는데 이거라도 마셔야겠다 싶어서 한잔 사마셨다.
아자부다이힐즈에는 무료 전망대도 있었다. 이 곳 전망대 특징이라면 도쿄 타워가 정말 가깝게 보인다는 점. 롯폰기힐즈도 마찬가지기는 하지만 그 곳은 유료고 여긴 무료다. 롯폰기 스카이덱 휴업이 계속 이어지는 한, 비슷한 광경이라면 오히려 이 곳 전망대로 오는게 더 나아보였다.
그렇게 아자부다이힐즈까지 둘러보고 나서 또 조금 더 걸어 시바공원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시바공원은 영화 ‘날씨의아이’에 나온 적이 있는 곳인데 영화에 나온 장소에 가보고 싶어졌다. 가는 길에 도쿄타워 바로 옆을 지나가야했는데 멀리서만 보던 도쿄타워를 바로 밑에서 보니 신기했다.
분명 계속 비 오다가 흐리다가 했었는데 갑자기 날이 갰다. 어쩌다보니 사진 찍기 좋은 날씨기 되어버렸다. 그리고 도착한 시바공원. 도쿄타워가 잘 보이는 곳으로 갔더니 멋진 광경이 펼쳐졌다. 정확히 알아보고 간 건 아니지민 이 곳이 딱 영화에 나온 장소 같아보이기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본의 하늘에는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지 한국보다 확실히 파랗다. 그래서 찍는 맛이 있다. 사진으로도 담지 못할 것 같아서 영상으로 많이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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