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13일
계속 흐리기만 하던 날씨가 풀렸다. 날씨 좋을 때 바깥 구경 많이 해야 한다. 그래서 아침부터 집을 나섰다. 일단 저번엔 먹지 못한 코메다 커피 모닝세트를 먹기 위해 시모키타자와쪽으로 갔다.
하늘이 정말 파랗다. 진짜 확실히 미세먼지가 없다는게 이런거구나 싶었다.
https://maps.app.goo.gl/oZm12Nf5bU65mJju7
이게 바로 오전 11시전에 오면 무료로 제공된다는 코메다 모닝 세트. 커피 한잔 가격으로 간단한 끼니를 떼울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가성비라고 느껴졌다. 심지어 작업할 수 있는 1인석도 많고 집중해서 작업할 수 있는 환경도 있는 곳에서 말이다. 자리는 대부분 차있긴 했지만 칸막이가 확실히 되어있어 서로 방해되지 않는 것도 좋았다. 빵은 토스트에다가, 토핑은 딸기잼과 팥을 선택했다. 아무래도 특별하게 맛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무료제공인 것을 감안하면 맛은 아무래도 상관없고 양도 충분했다. 커피랑 빵을 마시면서 노트북 좀 하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오늘 간 곳은 롯폰기였다. 롯폰기라 하면 예전에 롯폰기 힐즈 전망대에 간 적은 있다. 하지만 당시에 시간상 전망대만 들르고 그 이외의 장소는 가보지 않았다. 물론 단기 여행이라면 전망대 스카이덱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수 있다. 사실 이 날 날씨가 좋아서 또 롯폰기 힐즈 전망대에 가볼까도 싶었다. 허나 작년에 발생한 롯폰기 힐즈 전망대의 스카이덱에서의 사건 때문에 현재까지도 스카이덱은 휴업 중인 상황이다. 영화 '날씨의 아이'에 나왔던 곳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장소였는데 참 안타까웠다. 암튼 그래서 이번에 가본 곳은 그 근처에 있는 국립신미술관이었다. 이 곳은 영화 '너의 이름은.'에 나온 곳이기도 하다.
국립신미술관의 특징이라고 하면 미술관 자체 소장품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간 한정 전시 위주인데 그래서 가기전에 맘에 드는 전시가 있는지 확인해보는 편이 좋기는 하다. 물론 사실 난 미술 전시에 큰 관심이 없어서 입장권을 끊고 들어가진 않았다. 예전에 유럽에서 교환학생할 때 꽤 여러 미술관을 다녀봤지만 그곳에서 내가 생각보다 예술작품에는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적이 있다. 암튼 그래서 굳이 돈내고 전시를 보지는 않았다. 허나 신미술관 건물 자체가 좋았다. 내부 구조가 특이하고 분위기가 있었다.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도 데이트 장소로 등장하는 곳이기도 한데 이런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국립신미술관을 나와서 조금 걷다보니 공원이 나왔다. 도쿄미드타운 옆에 있던 공원이었는데 유명한 곳은 아니겠지만 파란 하늘과 공원, 그리고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장소였다. 사진 찍지 않을 수가 없는 장소였다.
24년 3월 14일
이 날은 신주쿠의 카페 알리야에 있다. 예전에 가보려고 했지만 당시 어마무시한 줄을 보고 다른 곳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아침을 먹지 않고 조금 덜 붐빌 것 같은 시간에 갔다. 약간의 줄은 있었지만 그때만큼은 아니었고 한 15분 정도의 웨이팅 끝에 들어갈 수 있었다. 전에 갔었던 '빵토에스프레소토'에서의 프렌치 토스트가 정말 맛있었는데, 그렇다면 사실상 관광객에게는 더 유명한 이 곳의 프렌치 토스트는 어떨까 싶었다.
https://maps.app.goo.gl/9hcvVL5syvhQvj1n7
가게는 지하로 내려가야 했는데 좁은 내부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했다. 대부분이 외국인 관광객으로 있다보면 한국어가 상당히 많이 들린다. 아이스커피와 기본 프렌치 토스트에다 바닐라 토핑을 하나 추가했다. 맛은 있었다. '빵토에스프레소토'의 프렌치 토스트와는 꽤 다른 느낌이긴 했다. 이쪽이 조금 더 몽실몽실한 느낌이 있었다. 토핑을 하나 추가하기는 했지만 사실 토핑 없이 먹는게 꽤 맛있었다. 허나 사실 만약 두 가게 중 하나만 갈 수 있다면 개인적으론 '빵토에스프레소토'의 프렌치 토스트를 먹으러 갈 것 같긴 했다. 맛의 부분에서도 그렇고 분위기 부분에서도 그 쪽이 나은 것 같았다. 그래도 신주쿠 한복판에 위치해 있기에 접근성의 면에서 이 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기는 했다.
24년 3월 14일
이 날 아점 먹으러 간 곳은 하브스. 도쿄 디저트 맛집이라고 하면 하브스를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원래는 웨이팅이 상당한 곳으로 유명한데 난 점심 후 시간이 아닌 그 전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지 아주 약간만 기다리고 들어갈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식사 메뉴 시키는데 나만 밀크레이프 시킨 것 같아 보이긴 했다.
https://maps.app.goo.gl/Fuo1xcYJ2i56sLJ79
봄 시즌이어서 그런지 일반 밀크레이프 대신 딸기 밀크레이프가 있었다. 생각보다 다른 디저트와 식사 메뉴가 많기는 했지만 밀크레이프가 유명하다고 하니 밀크레이프와 커피 한잔을 주문했다. 밀크레이프가 나왔을 때 든 생각은 아침 안먹고 오길 잘했다는 것이었다. 생각보다 상당히 컸다. 나에게는 충분히 밥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암튼 그렇게 생각하고 한입 먹어봤는데 정말 부드러웠다. 크림도 생각보다 달지 않고 맛있었다. 딸기 밀크레이프라 딸기가 들어가있었는데 듬뿍 들어있었다. 사실 밀크레이프라는 디저트에 대해 조금 생소했었는데 덕분에 좋은 첫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https://maps.app.goo.gl/fdSgEufavVmsiRJa9
먹고나서 소화시킬겸 하라주쿠 방면으로 좀 걸었는데 지나가다가 예전에 구글 평점이 높아 기록해둔 카페가 있어서 커피를 한잔 사마셨다. 커피는 맛있었지만 좀 비쌌다. 오모테산도 근처라 그런가. 암튼 커피 자체는 좋았지만 비싸서 또 사먹지는 않을 것 같았다.
무작정 걷다보니 오모테산도까지 오게되었다. 그래도 덕분에 소화는 확실히 잘 시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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