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3월 2일 - 4일
3일 연속 근무
그리고 3일째 근무가 끝났을 때, 점심을 안먹은 대신 밖에서 이른 저녁을 먹기로 했다. 간만에 국물이 있는 라멘이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있는 시오라멘 체인점인 '오레류라멘'에 갔다. 메뉴는 많기는 한데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맑은 맛과 진한 맛. 난 진한 맛으로 먹었다. 이 곳 특징이라면 각자 원하는 대로 뿌려 먹을 수 있는 토핑이 다양하게 있다는 것이다. 뭐가 뭔지는 몰라도 하나씩 뿌려먹는 재미가 있다. 근데 사실 개인적으론 기본적인 국물맛이 젤 좋았다. 굳이 안뿌려 먹어도 충분히 맛있었다. 일본에서의 첫 시오라멘이었는데 맛있게 잘 먹은 것 같았다.
https://maps.app.goo.gl/WA9GyrucSj3vTYB97
일본 딸기가 맛있다고 들어서 맘먹고 사본 딸기. 기대만큼 맛있었다.
24년 3월 5일
일본에서 커피 마실 겸 시간 보내기 좋은 곳 중 하나인 '코메다커피'. 점포 수가 많아서 정말 곳곳에 있어서 찾기 어렵지 않다. 가게 내부 이야기를 하면 1인석 자리가 많아서 혼자 가기에 부담이 없고, 자리 하나당 공간이 넓고 콘센트도 있어서 노트북 작업을 하기에도 좋다. 이 날 비가 와서 바깥에 돌아다니기도 그런 와중에 심심하긴 해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겸 가보았다.
https://maps.app.goo.gl/XFfnmyAiaMR89PYu8
일단 1인석 자리가 넓고 의자도 크고 편해서 좋았다. 사실 코메다커피는 아침 11시 이전에 가면 커피만 시켜도 토스트나 소프트빵을 주는 것으로 유명하긴 한데, 이 날은 이미 시간이 지나서 그건 다음에 시도해보기로 했다. 내가 시킨 것은 기본 블랜드커피와 시로노와-루 シロノワール라는 코메다커피의 대표 메뉴 중 하나였는데 먹을만했다. 무엇보다 1인석 자리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가 참 좋았다. 다음에는 11시 전에 와서 무료 제공 토스트를 먹어봐야겠다.
24년 3월 6일
일 없는 날일수록 커피, 그것도 분위기 있는 곳에서 즐기는 커피가 끌린다. 저번에 주말에 이케부쿠로에 갔다가 사람에 미어터졌었는데(특히 이케부 애니메이트), 이번엔 평일에 가볼 겸 이케부쿠로에서 평이 좋은 킷사텐에 가보기로 했다. 그래서 가게 된 곳이 '코히테이'.
https://maps.app.goo.gl/Wz1XbCZo9ugf9oLT9
원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는데 시간대가 애매했는지 내가 갔을 때는 자리가 넉넉했다. 덕분에 더 조용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었다. 일단 이 곳도 내부 분위기가 참 좋았다. 과거로 돌아간 듯한 고풍스러운 분위기였다. 커피 원두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킬리만자로를 시켰고 먹을 것으로는 치즈케이크를 시켰다. 커피는 맛있었고 치즈케이크는 그냥저냥 먹을 만했다. 생각했던 것 보다 맛은 특별한게 없긴 했지만 한번 쯤은 이런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셔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 하다.
바로 근처가 이케부쿠로 애니메이트였다. 새로 들어온게 뭐가 있나 해서 가봤는데 원래는 자체 코너가 없었던 장송의 프리렌 코너가 조그만하게 생겨있었다. 물론 아직 굿즈 종류가 많지는 않아서 사지는 않았다. 아마 2쿨이 끝날 즈음 되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번엔 파르코 백화점의 별관 같은 느낌의 피파르코 라는 곳에도 가보았다. 이곳을 알고 있는 이유는 이곳에도 서브컬쳐 샵이 있기 때문. 생각보다 크지는 않았다. 눈에 띈 곳은 원신 샵이 있었는데 굿즈가 많아보이진 않았다. 원신 굿즈 자체가 새로 나온게 별로 없어서 일 수도. 판매예정 상품으로 진열되어있는 곳에 오히려 더 눈이 갔다. 암튼 이렇게 해서 몇군데 들려보기는 했지만 구경만 하고 돌아갔다.
돌아오는 길에 장을 봤는데 갑자기 문득 양파를 손질해서 냉동보관해두면 요긴하게 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양파를 좀 사왔다. 사실상 만능 재료니까 어느 요리든 잘 쓰이겠지. 물론 손질할 때는 좀 귀찮기는 했다.
24년 3월 7일
아점을 먹을 겸 그 유명하다는 '시아와세노팬케이크'에 갔다. 도쿄에 여러 분점이 있는데 내가 간 곳은 시부야, 정확히는 도겐자카쪽 지점이었다. 예전에 한번 들어갔다가 어마어마한 외국 관광객들 줄에 놀라 포기했던 곳이기도 하다. 후기보면 진짜 1시간까지 기다리는 사람도 있기도 했다. 이 날은 평일이기도 하고 날씨도 흐린 편이어서 뭔가 줄이 적을 것 같았다. 놀랍게도 이 날 내가 갔을 때는 웨이팅이 없었다. 오픈런을 한 것도 아닌데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나는 기본 팬케이크에 바닐라아이스 토핑을 얹은 것을 시켰다. 생각보다 음식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다. 한 20분 조금 안돼서 나온 것 같다. 그리고 나온 것을 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았다. 사진에서 본 것보다 팬케이크가 꽤 컸다. 맛은 당연히 있었다. 정말 부드러워서 빵을 집어 먹는다는 느낌보다 떠먹는 느낌이 더 강했다. 난 바닐라아이스 토핑을 추가하긴 했는데 기본 토핑으로도 충분히 맛있었다. 근데 결국 양이 많아서 아무리 아점이라고 해도 위장작은 나에겐 다 먹는게 무리였고 조금 남았다. 그래도 맛있었다는 사실은 틀림없었다. 근데 내부 분위기가 뭔가 아늑한 느낌은 아니었다. 약간 어수선한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나야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만족했다 쳐도, 한시간 기다려서 먹었을 때에는 뭔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했다. 암튼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잘 먹고 나왔다.
24년 3월 8일
아침 산책하려고 나갔는데 약간 눈이 내려와있었다. 3월의 눈이라니. 빨리 날씨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네에 있는 카페에 가보았다. 카페 이름은 'GRATBROWN Roast and Bake'. 커피와 함께 스콘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매장은 작았지만 분위기가 참 좋았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서 꽤 유명한 빵집에도 가보았다. 'Le Ressort'란 곳이었는데 후기를 보니 이곳 피스타치오 크림빵이 정말 맛있다고 들어서 사보았다. 걸으면서 먹었는데 후기대로 맛있었다. 다른 일본 빵집에 비하면 조금 비싼 편이긴 하나 이것도 한국에 비하면 비싼 것도 아닌데, 정말 맛있었다. 다른 여러 빵도 시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피스타치오 크림빵, 이건 진짜 다른 사람에게도 사서주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https://maps.app.goo.gl/SydwivDmfMRL8UnL8
https://maps.app.goo.gl/xXMBcnY5KU5MrhMr6
그리고 걸으면서 찍은 것들. 동경대학 코마바캠퍼스부터 오쿠시부를 통해 시부야까지 걸었다. 어쩌다보니 꽤 걸었지만 날씨가 좋아서 걸을만 했다. 사실 내일 일하느라 건물안에 박혀있을 생각하니 걷는게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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