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2월 19일
커피 마시러 스타벅스를 가고 있는데 전화 한통이 왔다. 뭔가 저번에 면접 본 돈키호테에서 온 것 같았는데 역시나였다. 채용 관련된 전화라는 말을 듣고 그 뒤 내용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바깥이라 잘 들리지 않았다. 음질도 안좋고 말도 빨리 하는 분이셔서 더 안들렸던 것 같다. 내가 다시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아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를 주겠다고 하고 끊으셨다. 그 사이에 건물안에 들어갔고 얼마 후 전화가 다시 왔는데 이번엔 한국인 직원분이 걸어주신 전화였다. 오티 날짜를 선택하고 오티날에 가져와야 할 준비물들을 설명해주셨고 재차 확인한 후 그렇게 통화는 끝났다. 뭔가 면접은 잘 못 본 것 같았는데 빨리 채용 전화가 와서 좀 놀랐다. 오티는 일요일로 결정되었는데 다음 주중부터 일하게 하려고 하는 것 같아보였다. 뭐 암튼 이렇게 첫 면접 합격 소식을 들었다. 이 날은 그 외에는 별다른 일이 없었다.
24년 2월 20일
채용이 결정되니 뭔가 일 시작하기 전에 도쿄 근교에 갔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에노시마'에 가기로 했다. 사실 에노시마는 '봇치더락'에 나온 장소라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다. 가는 길을 확인해보니 애니에서 나온 것처럼 시모키타자와 역에서 출발하여 오다큐 전철을 타고 간 뒤 중간에 에노덴 열차로 갈아타면 50분정도면 갈 수 있었다. 마침 날씨도 나쁘지 않았다.
가는 길에 눈길이 간 것은 에노덴 열차. 초록색의 에노덴 열차는 뭔가 옛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열차였다. 도시에서와는 다른 감성.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에노시마로 향하는 사람이 꽤 많았다. 현지인에게도 관광지로 유명한 곳인듯 했다.
에노시마 역에서 내려서 에노시마 섬쪽으로 가면 갈수록 바닷가 특유의 냄새가 느껴진다. 쭉 걸어가다가보면 에노시마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나오는데 다리까지 건너려면 은근 많이 걸어야 한다.
에노시마에 파는 문어전병. 이거도 애니에 나왔던 거기도 하고 은근 맛있다고 들어서 먹어보고 싶었다. 통째로 쎄게 눌러서 엄청 납작한 것이 특징이다. 유명해서 그런지 줄이 좀 있었다. 받고나서 보니 꽤 컸고 맛도 있었다.
걸어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어차피 전망대까지도 갈거라 에스컬레이터권도 같이 샀다.
애니에서도 봇치가 새한테 공격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게 진짜인게 새한테 공격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경고문이 곳곳 보였다. 특히 음식 들고 있다가는 새가 음식을 노리고 올 수도 있다는 경고문이었다. 새가 진짜 꽤 많이, 그것도 금방이라도 내려올 듯 낮게 날라다니고 있었다.
에노시마 전망대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 창문 없는 곳이라 확 트여있어서 좋았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 내려갈 때에는 에스컬레이터 없이 걸어가야했지만 심심치 않게 잘 조성되어있었다. 내려갈 때 시라즈동 가게가 여럿 있었지만 배가 고프지 않아 먹진 않았다. 담에 또 오게 되면 먹어봐야겠다.
이 곳도 애니에 나오는 곳. 모양새가 특이해서 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별 다른건 아니고 그냥 가타세에노시마역이었다. 사실 에노시마 섬 자체랑 더 가까운 역은 에노시마역이 아니라 이 곳이긴 하다. 암튼 돌아갈 때에는 여기서 오다큐선을 타고 후지사와역으로 간 다음 시부야쪽으로 갔다.
보통 에노시마 올 때 가마쿠라도 같이 가는 편이긴 하지만 이미 산 한번 탄 뒤라 피곤해서 다음에 가보기로 했다. 사실 에노시마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사람 많은 도시에만 있다가 오랜만에 외곽으로 나와서 공기를 쐐니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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