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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워홀

240213-0215 유쵸 발급, 하라주쿠, 바이토 지원

24년 2월 13일

 유쵸은행 면담 예약은 해놓았지만 일주일을 무작정 더 기다리기만 할 수 없었다. 직접 물어보고 싶어서 처음엔 유쵸은행에 가보았다. 하지만 역시나 답은 다음주 면담일에 오라는 것. 면담일에 통장 신청을 한다고 해도 당일에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좀 불안했다. 한번 뭐라도 해보자 싶어서 처음에 가봤던 집 근처 우체국으로 가봤다. 저번에 봤던 직원분이 그대로 계셨는데 일자리가 결정된게 아니면 만들어 줄 수 없다는 답도 같았다. 그런데 아무리 봐도 다른 후기에선 다들 바이토 면접 보기도 전에 잘만 만들던데. 그렇다면 월급 수령 용이 아니고 단순 돈 보관용 즉 저금용으로 하려고 해도, 그때도 일자리가 결정되어있어야 하냐고 되물었다. 내 질문을 들은 두 직원은 서로 이것저것 이야기 하다가 저금용으로 만드는거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그 뒤로 만드는 과정은 생각보다 짧았다. 적어야 할 것 적고 도장 찍고 등등 1시간반정도만에 통장까지 나왔다. 이렇게 일사천리로 해결될 문제를 계속 붙잡고 있었다니. 서류상 계좌 개설 용도를 다른 것으로 하면 바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얘기해주지 않는 직원이 좀 답답하면서도 원망스럽긴 했다.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내 손에 통장이 들어왔다는 사실이 좋았기 때문에 다 넘어가줄 수 있었다. 암튼 이렇게 유쵸 통장 발급은 잘 마무리 되었다. 나중에 집으로 배송될 캐쉬카드만 잘 받자.

 

 

24년 2월 14일

 날씨가 좋아서 밖에 나왔다. 오늘은 하라주쿠에 갔다. 사실 하라주쿠는 옷가게가 많아서 쇼핑하기에 좋은 곳이긴 했지만 쇼핑은 별로 관심없었다. 그래도 가보려고 한 곳은 있었다.

 

 

 하라주쿠 역에 가면 바로 보이는 타케시타도오리. 거리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는 아니긴 하다. 그치만 하라주쿠를 돌아다니기 위해선 무조건 거쳐야 하는 곳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저번에 먹지 못했던 마리오 크레페가 먹고 싶었다. 살짝 줄이 있어서 한 15분 정도 기다려서 하나 사먹어봤다. 나쁘지 않았다. 막 엄청 획기적이다 이런건 아니지만 안에 들어있는 재료가 충분히 괜찮았다. 무엇보다 메뉴가 엄청 많아서 다른 메뉴는 무슨 맛일지 궁금하게 만드는 묘미도 있었다.

 

 
 그리고 거리 구경 하다가 들른 곳인 B Side Label. 내가 참 좋아하는 스티커 가게다. 저번에 도쿄에 왔을 때 우연히 들린 곳인데 너무 취향이었다. 당시 샀던 스티커 아직도 노트북에 붙어있을 정도. 혹시 새롭게 나온게 있나 싶어서 또 방문했다. 놀랍게도 장송의 프리렌 스티커가 있었다. 아니메 쪽이랑도 꾸준히 콜라보를 하는 듯 보였다. 혹시 다음은 던전밥? 암튼 장송의 프리렌 스티커 바로 구매했다. 앞으로 하라주쿠 올 때마다 들를 것 같기도 하다.

 

24년 2월 15일

 무인양품로부터 전화가 계속 오지 않았다. 내일까지 오지 않는다면 그건 떨어졌다는 얘기다. 하루가 더 남아있긴 하지만 사실상 체념하고 다른 곳을 알아보기로 했다. 레스토랑, 이자카야 이런 요식업계는 영 자신이 없었다. 뭔가 그래도 말이 트이는 곳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가능한 규모 있는 사람 많은 가게에서. 근처 유니클로도 알아봤었지만 정직원 구인만 있고 바이토 구인은 없었다. 아예 어패럴 쪽으로 가기에는 내가 평소에 옷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라 어필할만한 점이 있는지 고민되었다. 그러다가 일단 돈키호테에 지원했다. 규모가 있으면서도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고 한국어와 영어 회화가 다 된다는 점을 어필하면 붙을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사실 바이토 구하는 것을 더 미루고 싶진 않기도 했다. 지원하고나서 얼마있지 않아 면접 일자를 선택할 수 있는 링크를 보내주었고 나는 가장 빨랐던 내일 일자의 면접을 선택했다. 

 

하늘이 참 이쁘다
일본 김치(기무치)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리고 봄철이라 딸기가 끌렸다.
돈키 지원에 필요한 이력서 작성하기. 내가 어필할 수 있는건 JLPT랑 토익 뿐이었다.